일상다반사

시코쿠 여행기 5일차 - 칸온지, 코토히라, 타마모 공원

충무로술겜마 2024. 3. 1. 03:17

이시즈치 대기 중

5일차 아침, 타카마츠역에서 이시즈치를 타고 칸온지로 향했습니다.

칸온지에는 제니가타와 타카야 신사 그리고 유유유가 유명한데요. 유유유는 전 포스트에서도 설명드린 적 있는 유우키 유우나는 용사다 라는 애니메이션 입니다. 유유유의 작중 배경이 칸온지와 그 주변이라 애니 방영 당시에 꽤 많이 찾았다는 것 같습니다. 

 

역내부터 반겨주는 용사부

 

 

칸온지역에 내리면 역명판과 그 옆으로 보이는 포스터들이 반깁니다.

하나같이 다 유유유 x 칸온지 홍보 포스터네요.

시코쿠 케이블, 산쵸역 운펜지 로프웨이
작중에 자주 등장하는 산카교

 

열차가 진입하는 모습

 

아침 댓바람부터 칸온지에 올 사람이 몇 안되는지, 역무원분도 놀다가 표 검수도 안하시고 들어가라고 하심 ㅋㅋㅋㅋ

내부에는 팜플렛들이 비치되어 있고, 유유유 팜플렛이 화이트보드에 붙어있었습니다.

카피바라, 옛날에는 팝업스토어 할 떄 사용했다는데 문 연 사진을 인터넷에서 못 찾겠네요.

무작적 칸온지역을 나와, 오른쪽으로 가다보면 등신대가 보입니다.

소노코 / 카린

사진을 이쁘게 찍고 싶었는데 역광이라 잘 안보였어요 ㅠㅠ

더 오른쪽으로 가다보면 극중에 나온 마네키네코가 나옵니다.

의외로 일본 여행하면서 마네키네코는 처음 보네요. 보통 카라오케는 다른 브랜드 프랜차이즈가 많았어서...

 

다시 칸온지역으로 돌아오니, 아까는 없던 택시들이 줄서있었습니다. 

눈에 띄는 유유유 츄룻토 랩핑 택시.

하지만 동네 구경도 해야되고 돈 아까우니까 저흰 걸어갑니다.

 

역광의 칸온지역.

다리에 제니가타 모양의 동상이 붙어있었어요.

우리나라였으면 이미 누가 훔쳐갔으려나 

 

진짜 너무 조용해서 좋았습니다.

 

관광안내소입니다.

유우키 유우나 랩핑 자판기!

궁금했지만 목이 마르진 않아서 뽑아먹진 않았어요.

 

아까 역내에서 봤던 포스터들

 

참, 유유유 마치아루키 팜플렛은 여기서만 배포중입니다. 역내에는 없더라구요.

자판기 뒷편도 꼭 보세요! 이렇게 디테일한 자판기는 처음 봄.

카페 내부에도 붙어있어요

이제 발걸음을 옮겨, 제니가타를 보러갑니다.

 

도중에 악기점에서 유유유 랩핑 피아노!

신카다리

유유유 애니메이션에서 참 많이 나오는 신카다리입니다. 

생각보다 꽤 커요

 

고토히키 하치만구 신사 입구. 

저는 일본 역사를 잘 모르지만, 듣기론 이곳이 전쟁중에 나름 중요한 장소였다고 합니다.

 

옆에 고양이가 있었는데 고양이 사진은 안찍었네요 ㄲㅂ

고토히키 하치만구 옆으로 빠지면 이런 길이

이게 사람가는 길이 맞나 싶은 길(사실 차도 다님)을 오르고, 또 오르다보면

 

제니가타 전망대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이동네는 맨홀도 제니가타일만큼, 중요하게 여기는 문화재입니다.

꾸준히 관리도 하는 것 같아요.

 

이런델 누가오나 싶지만 한국어도 적혀있었습니다.

냥이 안녕

 

반댓편으로 내려가는 길이 공사중이라서 당황했는데, 옆에 공사 해제중 적혀있어서 암튼 가봤습니다.

 

꼬불꼬불한 길을 쭉 따라 내려오니, 학교가 하나 보입니다.

바로 유유유의 용사부가 활동하던 산슈중학교의 배경이 되는, 칸온지 중학교 입니다.

아니 이 친구들은 통학을 어떻게 하는거지? << 진짜 모름

 

시간이 빠듯해, 다시 신카교 타고 넘어와 칸온지역으로 향했습니다.

 

음 그래그래, 형은 제니가타를 걸어서 보고왔어.

 

칸온지 역사 외부입니다.

아마도 신카다리의 형상을 띄고 있는 역간판이 신기하네요.

 

마음같아선 칸온지 츠루야에 들러 우동 한그릇 먹고 싶었는데, (작중 우동집으로 나옴) 코토히라궁에 가야되는 일정이 있어 아쉬운 마음 뒤로하고 이동하였습니다.

 

이시즈치를 타고 타도츠로 향했습니다.

타도츠에서 갈아타서 코토히라로
철덕활동하는 친구, 사실 저도 서울 7,8호선 구형에서 나는 미츠비시 엔진음 나서 좋았습니다
코토히라 역은 다른 곳과 사뭇 다릅니다
내부도 중후한 분위기
외부도 마찬가지로 특이합니다.

 

JR 코토히라역에서 내려, 코토히라궁으로 향했습니다.

엄청 높은 곳에 있어서 계단의 악명 때문에 안가려했는데 시코쿠 또 언제오겠나 싶어 한번 도전!

 

일단 먹고 죽은 귀신이 때깔도 곱다고, 우동을 먹으러 갔습니다.

 

진짜 맛있었어요. 

어묵튀김 (치쿠와텐) 강추요 ㅋㅋ 온센타마고도 하나 까세요. 쥑입니다

 

계단

전봇대에 붙어있는 스티커들이 좋더라구요

 

또 계단을 계속해서 오르다보면.

 

신마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 친구들은 일본 정부에서 관리하는 말이래요. 경주마 얘기는 들어봤어도 신마는 처음 들어봐서 신기했습니다.

스트레스 많이 받을 것 같은데... 관광객들한테 반응도 없더라구요. 역시 피가 다르긴 한가봐.

대충 1월에 반팔로 등반 성공 

또 오르다보니까 더워져서 그냥 반팔로 달렸습니다. 주변 분들이 좀 쳐다보긴 하던;ㅋㅋㅋ 사실 저같아도 쳐다보긴할듯 미친놈인가봐 

 

내려갈 때 뷰,

높긴한데 하도 성을 많이다녀서 이젠 무덤덤한 느낌입니다.

 

그냥 강 끼고 있는 주택가가 이뻐서 한장.

 

911아 반갑다. 여기서도 이쁘구나... 내 드림카

 

코토덴 역으로 와서 이번엔 코토덴을 타기로 했습니다.

고려짝 열차라 그런지 내부가 많이 낡고, 소음도 심한데다 에어컨이 아니라 선풍기가 달려있는게 특징.

 

그치만 저는 시코쿠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열차였습니다.

https://x.com/riel_dev/status/1753735742130680025?s=20 

 

X의 Yangjin Cho님(@riel_dev)

#琴平線  #琴電琴平駅  #高松築港駅  #ことで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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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토덴 1200계

 

과거의 케이큐에서 사용하던 열차를 중고로 사와서 쓰고 있는데, 이게 참... 묘하게 이쁩니다.

 

코토덴 코토히라선 종점에서 종점까지. 

타카마츠칫코까지 왔습니다. 참고로 JR 시코쿠 패스로 코토덴을 사용할 수 있으니, 패스를 보여주시면 됩니다.

 

타카마츠칫코역 바로 앞에 있는 JR 클리멘트 호텔.

 

옆에 있는 타마모 공원에 왔습니다. 타카마츠 성터입니다. 

 

코로나 시절 전부터 매년 솔방울을 모아 탑으로 만들었다고 해요.

 

 

타마모 공원은 그닥 기억에 남는게 없네요... 바람이 시원했어요.

타카마츠 역 옆 전망대 건물

타마모 공원을 나와, 타카마츠역 옆에 있는 전망대 건물로 향했습니다.

 

사실 여기서 배타고 나가면 나오시마로 갈 수 있는걸로 압니다. 에어서울 팜플렛 안에 페리권 같이 끼어있으니 참고.

 

마지막으로 장보러 나오는 길에 친구가 코토덴 또 타고 싶다고 해서 철덕질에 어울리는 중. 카와라마치로 ㄱㄱ

 

야키소바랑 오코노미야키가 먹고싶어서 무작정 찾은 집.

 

벽 한편이 다 메뉴일 정도로 메뉴가 많았는데요. 그 중 저희는 톤페이, 우동오코노미야키, 호르몬야키소바, 키모카마타마, 부타탕, 카레야키소바 먹었습니다. 참고로 키모카마타마는 조금 비린내가 납니다. 닭 내장으로 만든거라더라구요.

 

그냥 가기 아쉬워서 기간한정 (아마 발렌타인으로 추정) 음료 먹고 갔습니다.

이건 제 취향은 아니더라구요. ㅠㅠ 까만거 먹을걸 

 

귀여운거 있어서 찍음 ㅋㅋ

 

어쩌다보니까 블로그 글 업데이트 주기가 뒤죽박죽인데, 짬날떄마다 쓰겠다는 의지가 수술로 꺾여서... 도저히 오늘 아니면 못쓰겠다 싶어서 겨우 써봅니다. 여행 다녀온지 한달 넘으니까 기억이 많이 없어지긴 하더라구요 ㅋㅋㅋ 

 

시코쿠... 오사카 도쿄 질린다하면 추천!

내가 힙스터다 << 강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