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1.16
아침밥을 주워먹고 (지금보니 가격 장난아니게 비싸네요 오므라이스)
타카마츠역에서 JR 시코쿠 이시즈치를 타고 마츠야마로 떠났습니다.
이제 이요테츠 트램을 타고, 도고 온센까지 갑니다.
나츠메 소세키의 도련님 (봇쨩)에 나오는 봇쨩열차.
실제로 운용하고 있는 노선이 있어서 예약하면 탈 수 있다고도 합니다.
사람들이 시계탑 앞에서 핸드폰을 들고 기다리고 있길래 무슨 이벤트가 있나 했는데, 시계탑이 움직이더라구요 ㅋㅋㅋ
저 기믹 이후 도고온센의 명소를 소개해주는 그런 재밌는 기능이 있었습니다.
시계탑 왼쪽을 보면 아케이드 거리가 있어, 그 쪽으로 들어갑니다.
온센무스메는 청춘사이다 밖에 모르긴 하는데 온센무스메 등신대와
그 옆의 한글로 적혀있는 '한국의 여러분 환영합니다'.
중국어는 없는게 조금 의외ㅋㅋ네요.
이쁘게 꾸며진 거리를 지나가다보면,
도고온센 본점을 마주하게 됩니다.
한국 가이드분이 설명하고 있는걸 슬쩍 들었는데, 센과 치히로에 나오는 그 온센의 모티브 중 한곳이라고 하네요.
아쉽게도 올해 12월까지는 공사를 진행한다고 합니다.
제가 갔을때도 한창 공사중이더라구요.
기념품샵에는 라면좋아 코이즈미양에 나와야 할 것 같은 특이한 인스턴트 라면들이 있었습니다. (비슷한걸 만화책에서 본거 같기도한데)
에히메 특산품인 귤로 만든 귤 주스와 시코쿠 한정 펩시제로 레몬.
나중에 안 사실인데, 에히메현에서 나오는 귤은 종류가 엄~~~청나게 다양하더라구요.
그래서 그런지 친구랑 저랑 각각 다른 귤 주스를 구매했는데 맛이 꽤 달랐습니다.
요 알록달록한 곳에서 실제로 온천욕을 하시는 분들이 묵는 곳인 것 같습니다. (온천엔 관심이 별로 없어서 패스
도고온센역에서 트램을 타고 오카이도 쪽으로 나왔습니다.
타코야끼집인데 최애의 아이 콜라보를.. ㅋㅋㅋ 근데 진짜 아이도루 - 요아소비 노래 엄청 나오더라구요. 요아소비가 대히트긴 한듯.
요즘 한국에 일본어 간판으로 된 술집이 우후죽순 늘어나던데, 일본은 반대로 한국어 간판으로 된 가게들이 꽤 생기는 느낌이더라구요. 시코쿠인걸 감안해도 꽤 봤습니다.
오코노미야키 먹고 싶어서 찾아갔는데 휴점
이번 여행, 솔직하게 말씀드리자면 음식점 같은 상세 계획은 제대로 안 짜고 가서 즉흥적으로 하다보니까 이렇게 빵꾸가 좀 많이 났습니다 ㅋㅋ;
맥도날드를 먹었습니다 ㅋㅋㅋㅋㅋㅋ
사실 제가 일본에서 모스만 잔뜩먹고 맥은 안먹어본 것 같아서 시도해봤어요.
아마 기간한정 고지라 콜라보 버거
생각보다 훨씬 맛있었습니다. 한국 맥날보다 나은듯?
이동해서 마츠야마 성 로프웨이를 탔습니다.
세상에 로프웨이 타고 올라왔는데도 저~~ 높이 있는게 황당하더라구요. 이걸 걸어 올라오는 분들도 있는 것 같던데 ㅎㄷㄷ;
여느 시코쿠의 성들이 그러하듯... 매우 가파른 계단의 연속이었네요.
기념품샵에서 본 귤 종류 ㅋㅋㅋ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사카노우에노쿠모 박물관 쪽으로 왔는데, 해당 박물관은 일본 제국주의에 관한 내용을 전시하고 있다고 합니다.
저는 박물관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패쓰.
이 박물관의 특징으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건축가인 안도 타타오가 지었다고 합니다.
전 요걸 보러 왔습니다.
박물관 뒤로 걸어가면 반스이소가 있는데, 대충 미친부자 백작 아저씨가 취미로 지은 프랑스풍 별장...
이 백작이 마츠야마성을 사다가 나라에 기증했다는 이야기를 들은 것 같기도 합니다.
나츠메 소세키가 학생들을 가르칠 시절 여기에서 묵었다는 이야기도 있네요.
드라마의 로케 장소로도 쓰이고 했다는 듯.
안쪽은 어디서 많이 본 그 건축 양식의 형태를 띄고 있었습니다.
이쁜 스테인드글라스가 특징.
마츠야마의 관람차를 타러 마츠야마 시티 역에 도차..ㄱ... 했는데 올라가보니 휴점;;
아니 진짜 휴점을 많이 당했군요.
에어서울 바우처에 관람차 티켓도 같이 있었어서 좋아했는데 ㅠㅠ
친구가 원서를 찾는 동안 저는 일본의 한국어 교재가 궁금해서 좀 찾아봤습니다.
손민수 미쳤냐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혹시 한국인분이 쓰셨나 했는데, 일본분이 쓴 책이었습니다.
러브라이브는 한달에 한번씩 잡지가 나오나요? 캬...... 진짜 덕질 할 맛 나겠더라구요.
마츠야마시역 내부는 반스이소에서 봤던 그 18세기 프랑스 건축 양식에 맞춘 느낌으로 지어져있었습니다.
다시 마츠야마역에 도착하여 이시즈치를 타고 타카마츠역으로 돌아가는 길.
리츠린 공원에서 샀던 키비당고를 먹었습니다.
시만토보다 이시즈치가 좋았던게, 가는길에 바다가 잘 보였어요.
타카마츠역에 도착.
타카마츠 역 앞에서 비상등(?)으로 대형 어그로를 끌고 있는 우동집에 도전했습니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인데, 이 우동집 사실 JR 시코쿠에서 부대사업으로 운영하는 '메리켄야'라고 합니다.
타베로그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확실히 타카마츠역 바로 앞에 있는 집이라 그런지 외국인들이 좀 많았습니다.
저는 니쿠카마타마 후츠로 먹었네요. 날계란 묻힌 면요리를 진짜 좋아하는데, 최고였어요 ㅠㅠ 또 먹고 싶네요.
숙소에 잠깐 들렀다가 전에 다른 친구가 꼭 가보라고 추천해준 우동집이 있어서 들러봤습니다.
사실 며칠전에 먹으러 밤에 서성이다가 일요일 휴무임을 깨닫고 숙소로 들어갔었거든요.
결국 리벤지에 성공했습니다.
https://maps.app.goo.gl/gguBBPCvyJtMGLnZ7?g_st=ii
手打ちうどん 鶴丸 · 4.1★(1663) · うどん屋
〒760-0045 香川県高松市古馬場町9−34
maps.google.com
오후 8시 딱 맞춰서 들어갔는데도 줄이 꽤 길었습니다.
친구랑 같이 서있었는데 제 뒤에서 한국말로 여기 줄 서시는거에요? 라고 여쭤보신 한국분이 계셔서 반가웠습니다 ㅋㅋㅋㅋ
친구가 추천해준 카레우동에 꼬치 몇개.
양을 좀 적지만 임팩트 있는 맛이었습니다. 무스비 시켜서 말아먹음 ㅋㅋ
숙소 가는길에 파미치키와 로손의 가라아게쿤을 사갔습니다.
얼마나 맛있길래 다들 편의점 치킨 얘기를 하나 싶어가지고 ㅋㅋ;
로손은 좀 특이한게 가라아게군이 셀프였습니다 (만화랑 진짜 똑같았음)
맛있긴 맛있더라구요
집앞에 이런거 있으면 맨날 먹을듯!
이렇게 해서 또 하루가 지나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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