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일했던 멸망, 트로이의 생각

#1

안녕하십니까? 안일했던 멸망, 트로이의 생각이라는 주제를 발표하게 된 컴퓨터정보공학부의 조양진입니다.

#2

빠르게 목차 설명을 드리고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트로이 전쟁, 어떤 전쟁이었는가 를 살펴보겠습니다. 그리고 영화 트로이를 통한 그리스 신화와의 비교를 해보고 마지막으로 컴퓨터전공이 바라본 트로이 전쟁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3

트로이 전쟁은 자세하게 설명 드리면 너무 길어질 수 있어, 짧고 중요한 부분만 설명드리겠습니다. 트로이 전쟁은 기원전 1194년부터 기원전 1184년까지 약 10년동안 일어난 전쟁이며 도시국가 트로이가 그리스와 아카이아 연합군을 상대했습니다.

트로이 전쟁의 시초는 불화의 여신 ‘에리스’인데, 에리스가 결혼식에 초대받지 못하자 황금사과를 만들어냈습니다. 이에 올림포스의 세 여신, 헤라, 아테나, 아프로디테 중 누가 황금 사과를 가질 것인가로 다투게되고, 이를 가리기 위해 트로이의 왕자 파리스에게 심판을 부탁하게 됩니다. 세 여신은 파리스의 환심을 사기 위해 헤라는 권력과 부, 아테네는 지혜를, 아프로디테는 가장 아름다운 여인을 약속합니다. 파리스는 아프로디테를 선택하고, 아프로디테는 약속대로 가장 아름다운 여인을 데려다 주는데, 이 여인이 바로 스파르타의 왕 메넬라오스의 부인이었습니다. 파리스에게 아내를 뺏긴 메넬라오스는 분노하여 형인 미케네의 왕 아가멤논과 함께 트로이로 쳐들어갔고, 그렇게 트로이 전쟁이 일어났습니다.

#4

그리스 최고의 장수 아킬레우스는 트로이 전쟁에서 크리세이스와 브리세이스를 포로로 잡아 평소에 사이가 좋지 않았던 아가멤논에게 크리세이스를 선물하는데, 그녀는 아폴론 사제의 딸이었고 아폴론은 그리스 군에게 전염병을 퍼뜨렸습니다. 이를 알고 화가난 아가멤논은 아킬레우스에게 책임을 묻고 브리세이스를 달라고 했고, 이에 아킬레우스는 전쟁에 참여하지 않을 것을 맹세했습니다.

#5

한편 트로이에서는 왕의 장남 헥토르와 아이네이아스가 그리스군을 압박하고 있었는데, 아킬레우스가 아끼던 파트로클로스를 헥토르가 죽이자 아킬레우스가 헥토르에게 복수를 하기 위해 다시 참전하게 됩니다. 그리고 복수를 실행합니다. 그러나 트로이의 공주 폴릭세네에게 아킬레우스가 반해버리고, 공주의 꾐에 넘어간 아킬레우스는 결국 파리스에게 아킬레스 건에 독화살을 맞고 사망하게 됩니다.

#6

아킬레우스의 죽음 이후 트로이 성을 함락시키지 못하던 그리스가 오디세우스의 책략으로 30명이 숨을 수 있는 목마를 만들어 트로이 성 안으로 몰래 침공하고, 트로이를 멸망시키게 됨으로 트로이 전쟁이 끝이 납니다.

#7

영화 트로이를 통한 신화와의 비교에 대해 설명드리겠습니다.

영화 트로이는 브래드 피트를 주연으로 내세운 할리우드 영화입니다. 트로이 전쟁에서 모티브를 가져왔지만 신에 대한 내용은 거의 배제하고 인간의 싸움에 집중하여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또한 저는 크게 5가지의 차이점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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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는 영화 극 중 직접적으로 등장하는 신이 없습니다. 간접적으로 아폴로 신전만 등장하는데, 이 마저도 극중 장치여서 아폴로의 신전을 바닷가에 위치시킵니다. 신을 배제함으로서 전형적인 아킬레우스의 영웅 서사시로 제작되었고, 물론 신이 등장하지 않기 때문에 파리스가 세 여신을 선택하고, 황금사과의 이야기는 일절 등장하지 않습니다. 트로이 전쟁의 발단이 파리스가 헬레네와 사랑을 하여 트로이로 헬레네를 데려오는 것으로 대체 되었습니다.

두번째는 아킬레우스의 히로인으로 브리세이스를 고정시켰다는 점입니다. 이는 할리우드 영화의 특징인 어떠한 사건을 통해 원수지간의 남녀가 사랑에 빠진다는 점인데, 영화 트로이에서도 이러한 러브라인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세번째는 아킬레우스의 유일한 약점인 아킬레스 건에 대한 언급이 없습니다. 대신 아킬레우스가 파리스의 화살에 맞을 때 아킬레스 건에 맞는걸 부각시켜, 사람들이 그리스 로마 신화를 다시금 떠올리게 만들었습니다. 이는 너무나도 유명한 신화를 다시 관객들에게 언급하지 않고 짧게 보여줌으로서 각인시키는 효과를 노린 것 같습니다.

네번째는 아킬레우스가 트로이 목마에 탑승한다는 점입니다. 신화에서는 아킬레우스가 목마를 만들기 전에 사망하지만, 영화에서는 영웅성을 부각시키기 위해 목마에 탑승시킨 것 같습니다.

마지막은 영화의 아킬레우스가 불멸성에 집착하는 것입니다. 이는 육체적인 불멸이 아닌, 전투의 승리를 통해 자신의 이름을 역사에 영원히 남기자는 것으로 감독의 뜻을 담은게 아닐까 싶습니다.

#10

마지막으로 컴퓨터 전공이 바라본 트로이 전쟁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는 트로이 전쟁이 컴퓨터 바이러스 트로이 목마로 친숙합니다. 트로이 목마가 어떤 바이러스인지 영상을 통해 설명드리겠습니다.

보시다시피 트로이 목마 바이러스는 멀쩡한 앱인 것 처럼 위장하고 사용자가 실행시키면 바이러스를 실행시켜 피해를 입히는 바이러스입니다. 트로이 전쟁에 나오는 트로이 목마에서 모티브를 따온 것이 확실합니다.

두번째는 바로 트로이 전쟁에 등장한 영웅들과 캐릭터들은 이미 많은 산업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국내에선 네이버 로 유명한 NHN사의 게임 크루세이더 퀘스트에는 헥토르와 아킬레우스 캐릭터가 등장하며, 일본의 스마트폰 게임 1위를 유지하고 있는 페이트 그랜드 오더 라는 게임에도 마찬가지로 헥토르와 아킬레우스 캐릭터가 등장합니다.

#11

저는 이번 발표와 레포트를 작성하며 어렸을 때 읽었던 그리스 로마 신화 중 가장 인상 깊었던 트로이 전쟁에 대해 자세히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트로이 전쟁은 트로이의 안일한 판단으로 모든 것이 뒤집어 졌는데, 저는 그 점을 강조하기 위해 발표의 제목을 안일했던 멸망, 트로이의 생각으로 지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영화와 신화를 비교하며 감독의 의도를 파악 할 수 있었으며, 컴퓨터를 전공하는 관점에서 바라본 트로이 전쟁 또한 새로웠습니다. 신화는 우리 삶에 많은 영향을 미쳐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가톨릭대학교 성심캠퍼스 다닐적에 이규현 교수님의 "신화와 인간 (Myths and Man)"이라는 과목을 수강했었고, 해당 과목의 과제로 발표했던 내용을 정리해서 올립니다.

 

역사적 사실이 틀렸을수도 있고, 퀄리티도 좋지 못합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뭐 어쨌거나 A+ 받긴 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