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자전거

인천에서 정자까지 자전거 가져오기

충무로술겜마 2024. 8. 6. 23:49

 

저는 10년전에 픽시를 그만두고 로드자전거로 기변을 했었습니다. 그러다가 기숙사 고등학교에 입학하며 자전거를 접었어요.

 

요즘 락하퍼를 타고 다니면서 로드 자전거를 타는 다른분들을 보니 너무 재밌어보여서, 본가에 있는 로드자전거 생각이 났고, 이번에 인천에서 분당까지 가져왔습니다.

 

10년만에 집 구석에 박혀있던 에코브 (삼천리 XRS16이랑 같은, 현대자동차 콜라보 모델로 알고 있습니다)입니다.

 

물통이랑 탑튜브 가방은 락하퍼에서 쓰던거 가져오긴했는데, 바테잎이랑 좀 보기 싫은 부분들이 있더라구요.

 

삼천리 자전거 검단파라곤센트럴점에 가서 정비를 부탁드렸습니다.

사장님도 친절하시고 좋은 가격에 정비 봐주셔서 감사했습니다.

 

놀라운게 거의 10년동안 타이어랑 튜브 삭았을 줄 알았는데 실내에 있다보니까 멀쩡하더라구요 ㅋㅋㅋㅋ

집 앞에서 테스트 주행 해봤는데, 너무 잘 나가서 좋았습니다.

 

이제 문제는 집으로 가져오는 방법인데, 사실 아라뱃길 통해서 탄천타고 자취방까지 끌고 올까 싶었습니다...만, 너무 무서운 공도를 타야 되더라구요 ㅠㅠ 검단 신도시에서 아라뱃길로 가는 길이 없어요... (인도나 자도)

 

그래서 부모님께 부탁드려서 계양역에서 정자역까지 이동하기로 하였습니다.

 

GV70 뒷좌석 접히고 안에 눕히니까 넉넉하게 들어가더라구요 ^^

 

참고로 공항철도가 주말 자전거 탑승 시 미리 예약을 해야합니다.

이렇게 예약을 하고, 신분당선과 9호선은 주말에도 자전거 탑승이 금지이기 때문에, 공항철도에서 김포공항역까지, 김포공항역 5호선에서 왕십리까지 간 다음, 왕십리에서 정자역까지 수인분당선을 타고 빙글빙글 돌아왔습니다.

 

5호선 신형열차는 쾌적하게 잘 올 수 있었습니다.

자전거 거치대에 거치해놨는데 어떤 아주머니가 제 자전거 위에 앉으시려다가 포기하신 것 외에는요 ^^;;;

 

솔직히 힘겨운 2시간이었지만 집에 데려와서 타고다닐 생각에 마냥 기뻤던 것 같아요.

 

다시 잡은 드롭바는 어색했지만, 타다보니 옛날 그 느낌도 나고

중학교 때 친구를 다시 만난 기분이라 너무 즐거웠습니다.

 

앞으로도 MTB 타기 심심할 때 로드 델고 나들이 다닐려구요 ㅎㅅㅎ

항상 안라하세요!